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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수치로 보는 건강 기록

알레르기 MAST 검사 비용 및 108종 항목 정리: 결과지 수치(Class) 보는 법!

환절기만 되면 코막힘으로 밤잠을 설치는 11살 저희 아이,
사실 이 증상은 최근 3년 동안 아이와 제가 꾸준히 싸워온 비염과의 전쟁이었습니다. 단순히 날씨 탓을 하거나 감기약으로 버티기엔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최근 몇 개월 동안은 항히스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하며 관리해오는 중입니다.

계속되는 약 복용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반복되자, 다니던 소아과 선생님께서 조언을 주셨습니다. 비염인 것은 확실하지만, 대체 무엇이 아이를 괴롭히는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알레르기 혈액검사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이었죠.

아이 팔에서 피를 뽑아야 한다는 미안함과 예상치 못한 검사 비용 때문에 잠시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정확한 적을 알아야 제대로 싸울 수 있다는 생각에 당일 바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총 비용은 진료비를 포함해 73,500원이 나왔는데요.

며칠 뒤 받아본 결과지에는 생소한 용어와 복잡한 수치들이 가득하더라고요.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비염과 싸워온 엄마의 마음으로, 저처럼 검사지를 앞에 두고 당황하실 부모님들을 위해 제가 직접 공부하고 확인한 내용들을 하나씩 공유해 보려 합니다.
 

 

## 알레르기 혈액검사 MAST 검사란?

피를 뽑고 3일정도 후에 받은 알레르기 혈액검사 결과지

 

제가 결제한 73,500원에는 MAST(다중 알레르겐 검사) 항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아이 팔에서 피를 한 번만 뽑으면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음식 등 여러 알레르기 원인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검사였습니다.

## IgE-MAST 108종, 어떤 항목들을 검사하나요?

코나 입으로 들이마셨을 때 반응하는 항목입니다.
우리가 직접 먹는 음식물에 대한 반응입니다.

 

검사지를 보면 크게 흡입성 항원과 식품성 항원 두 가지 패널로 나뉘어 있더라구요.


* 흡입성 항원 패널: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고양이, 강아지 등)처럼 코나 입으로 들이마셨을 때 반응하는 항목들입니다. 비염이나 천식 환자분들이 특히 유심히 보셔야 할 부분이죠!

* 식품성 항원 패널: 우유, 계란, 견과류, 갑각류, 육류 등 우리가 먹는 음식물에 대한 반응을 체크합니다. 평소 이유 모를 두드러기나 소화 불량이 있다면 이 부분을 잘 체크해보셔야 해요.

참고로 요즘은 마스트 플러스(MAST Plus)라고 해서 54종이 더 추가된 버전도 있더라구요. 평소 밀가루(글루텐)나 특정 견과류에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본인이 궁금한 항목이 포함된 패널인지 미리 확인하고 검사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알레르기 검사 결과지, 수치보다 'Class'를 보세요!

 
알레르기 검사 결과를 받아들면 수많은 숫자 때문에 당황하기 쉬운데요. 이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전체 수치인 Total IgE보다 각 항목별 Class(클래스) 등급이예요.

0부터 6단계까지 수치를 나타내는 지표



· Total IgE: 몸 전체의 알레르기 성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참고 수치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 Class (0~6):
특정 항원(집먼지, 꽃가루, 고양이 등)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0(음성)부터 6(극히 높음)까지 단계별로 나타낸 핵심 지표입니다.
 

Class 0~1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고, Class 2는 가능성을 두고 지켜보는 단계입니다. 보통 Class 3 이상부터는 주의해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수치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실제 증상이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Class 5 이상처럼 수치가 높게 나온 경우라도 증상 없이 지내는 경우도 있어 과도하게 제한하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관리하는 게 중요할듯합니다.

 

## 11살 아이의  IgE-MAST 108종 검사 결과 분석

 
수치: 1.76
단계: Class 2 (낮은 양성 / 중간 단계)

알레르기 검사 Class 기준 정리



 3년 넘게 비염을 달고 사는 아이와 함께 저는 평소 침구도 전부 알레르기 케어 제품으로 교체했고, 먼지 날리는 털 소재나 집안 구석구석 청결에 유독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거든요.

그래서인지 이번 검사 결과에서 집먼지진드기나 먼지 관련 항목들이 깨끗하게(음성) 나온 것을 보고 내심 뿌듯한 마음도 들었어요.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일종의 '성적표'를 받은 기분이랄까요 ㅎㅎ 음식물 항목 또한 일체 반응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지 않게 고양이 항목에서 수치 1.76 (Class 2)이라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저희 집은 고양이를 키우지 않거든요. 결국 평소 아이를 괴롭히는 일상적인 코막힘의 원인은 여전히 속 시원히 밝혀지지 않은 셈입니다.

고양이 항목에서 1.76 수치가 확인됨

 
 
하지만 수치와 실제 반응은 참 다르다는 걸 이번에 몸소 느꼈습니다. 저희 아이는 1.76(Class 2)으로 선생님께서는 수치상 심하지 않다고 하셨지만, 전에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 집에 다녀온 뒤 아이의 얼굴 상태를 떠올리면, 수치 따위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새빨갛게 충혈되고, 얼굴 전체가 붉게 달아올라 가려움에 너무 힘들어했었거든요.

겪어본 사람만 아는 그 고통을 생각하면 1.76이라는 숫자가 결코 가볍다고 말할 수 없을것 같아요..  결국 검사지 숫자가 낮다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라, 내 몸이 실제로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최우선으로 두고 관리해야 한다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비염 자체가 이 검사 하나로 뚝딱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어떤 환경에서 아이가 힘들어질지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이번 검사의 수확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검사지를 들고 고민 중이신 분들도 수치 하나에 너무 일희일비하기보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나만의 관리 우선순위를 정해보는 기회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